어제 페이스를 조금 빡시게 잡고 가서 오늘은 천천히 뛰려 했더니, 나도 모르게 빨리 뛰게 됐다. 페이스를 점점 빠르게 가려가는 방법도 알아야되는데 너무 들쑥날쑥이라 나중에 마라톤 준비할 때 좀 더 정교하게 해야겠다. 지금은 막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앞지른다고 본의아닌 힘을 써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결국은 행복했다. 내일은 시간적이나 신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았다면 페이스 고려 않고 10km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체력은 점점 증진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오늘은 뭔가 몸이 가벼움을 느껴서 페이스 좀 올리면서 뛰어봤다! 진짜 속도 좀 붙는데 숨이 잘 안 차고 잘 치고 나가니까 기분이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이번 주에 알게 모르게 느꼈던 스트레스들이 러닝 하고 샤워하면서 다 싹 내려갔다. 공복은 진짜 5Km 정도만 뛰어도 해골바가지 될 듯한 기분인데 든든하게 먹고 뛰니 그런건가..!? 신기하다. 이제야 러닝의 참 재미를 느낀 것 같다. 최근 3일동안 달렸을 때는 뭔가 의무감에 했었다 할까나. 달려도 물집 잡히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계속 이런 하루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다 날린다는 후련한 기분으로 러닝 해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우직하고 오래 뛰어보고 싶었다. 초반 1k가 엄청 가볍게 뛰어지길래 드디어 살 빠지고 폼 돌아온 건가 싶었는데, 아직 출렁거리는 내장지방과 뱃살이 아직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래도 중간중간 되게 욕심이 생겨서 결과적으로는 페이스가 박살이 난 것 같다.. 역시 조깅할 때는 진짜 페이스 이런 걱정 안 하고 무아지경으로 뛰는 게 맞는 듯하다. 내일 또 가볍에 3~40분 뛰고 그 다음으로는 9km 찍어봐야겠다. 지금 몸상태로는 이 수준이 나름 빡시게 달린 편인데, 빨리 살 더 빼서 전성기 폼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30분 꾸준히 러닝했다. 오랜만에 달리면서 후련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발바닥 물집의 개입도 없었던 덕인 것 같다. 발목의 과내전은 앞으로도 카본화 신고 꾸준히 달리려면 적응해야할 듯싶다. 기분좋게 달려서 좋았다. 원래 거의 공복에 가까운 이른 아침에 러닝을 계속 이어가려 했는데, 개강인데다가 평일에 1교시가 없는 시간이 없어서 아침에 하는 건 솔직히 힘들 것 같고, 저녁 늦게 이렇게 달려야겠다. 앞으로 날 풀릴수록 저녁에 뛰면 선선한 환경에서 하기 좋을 것 같다.
우선 어제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러닝하러 간 내 자신에게 칭찬한다. 오늘은 어제 구비해둔 대일밴드로 물집이 생긴/생길 부위에 미리 붙여놓고 러닝했다. 그리고 러닝화도 카본화 신고 뛰었다. 뉴발란스 러닝화들이 약간 발볼이 좁아서 초반에 뛸 때 아웃솔 부분에 압박이 오긴 했어도, 물집 생기는 아픔만큼 크진 않았고, 내가 신으면서 신발을 맞춰가면 될 것 같다는 마인드로 계속 뛰었다. 물집 통증도 실제로 대일밴드 덕인지, 플라시보 효과 덕인진 모르겠으나 거의 통증이 없었고, 막바지에 또 발이 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여서 참고 뛰었다. 그래서 결국은 기분좋게 40분 목표와 7km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페이스는 살짝 아쉽다. 초반에 카본화를 믿고 너무 내달린 것 같다. 뇌피셜이긴..
어제 계획했던 것처럼 오늘은 40분 뛰려 했는데, 발에 물집이 아주 심하게 잡혔다. 원래 뛰면 기분이 상쾌해야되는데 오늘은 짜증만 많았다.. 정말 신발을 가위로 도려내곺싶을 정도였다. 일단 러닝화 새로 살 돈은 없으니 밴드라도 덧대서 계속 러닝하긴 해야겠다. 참 오래 잘 신었는데 약간 배신당한 기분이라 슬프다.
사실 그렇게 이른 시간부터 뛴 건 아니다. 그리고 몸이 많이 무거워진게 느껴져서 천천히 오래 뛰려고 노력했다. 원래는 4/4 호흡을 했었다. 그리고 숨이 차면 쉬는 걸 덜 하고 내뱉는 건 똑같이, 그리고 이번에는 복식 이랑 단전까지 힘을줘서 호흡을 최대한 많이 내뱉으려 했다. 그래도 이 발바닥 물집이 말썽이었다. 정말 아쉽기만 하다. 내일은 발바닥 찢어져도 40분은 채워야겠다..!
올리는 순서가 바뀌었다. 이건 월요일 설 연휴때 뛰었던 것이다. 기억상으로는 불어난 체중이 충격을 먹어서 좀 허겁지겁 뛰었던 것 같다. 결과는 당연히 좋지 못했다. 이때의 잘못된 점들을 토대로 화요일에 발전된 상태에서 뛰었으니 그거면 됐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