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굉장히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원래 매 운동할 때마다 간략한 느낀점이라도 적고 있었는데, 어느샌가부터 디지털 세상에 기록하는 것보다 펜과 노트로 기록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껴버린 뒤로 늘상 작성해왔던 블로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다. 최근 운동을 하지 못하고, 오랜만에 다시 러닝을 하게 되며, 요며칠간 이런저런 좋고 좋지 않았던 감정도 느끼다가 마침 오늘. 예전에 행복하게 달렸던 그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되어서 신나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애플워치를 차고 난 후로, 조금 체계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가고 싶었던 나는 막 이런 저런 레퍼런스 를 찾아보며 나름 체중도 줄이면서 근육도 남기는, 어떻게 보면 많이 이기적인 러닝을 하기 위해서 알아보게 되었고, 그 방안이 바로 조깅에 가까운 러닝을 하는 것..
본격적으로 페이스 낮추고 처음부터 다시 러닝한다는 마인드로 선언하고 나서부터 러닝 일지를 올리지 않고 있었다. 부지런하지 못한 내 자신에게 반성해야겠다. 그렇다고 러닝까지 안해버린 건 아니다. 꾸준히 해서 그간 러닝하면서 처음 월간 마일리지를 100km 보다 훨씬 넘겼다. 정말 뿌듯했다. 한 번만 더 달리면 그토록 달고 싶었던 블루라벨도 드디어 찍는다. 러닝이 정말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뿌듯하게 생각한다. 페이스가 빠르던 느리던 나를 찾아가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활동인 것같다. 이제 살이 빠지고 안 빠지는 것도 별 신경 쓰지 않는다. 근력 운동은 더욱 풍부하고 능률있는 러닝을 위해서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간단한 맨몸운동만 해주고 있다. 이제는 다시 열심히 써 나가야겠다. 4월에도 파이팅해보자.
이제 러닝을 안하는 게 더 힘들 정도로 러닝이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영상들을 보고, 그간 러닝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모두 반영해서 오늘은 완전 180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러닝에 임했다. 사실 나는 러닝을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중감량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제는 뭔가 그렇게 체중감량의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최근 달려왔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그래도 적어도 이정도 달리면 체중은 감량했을 거야', 즉 체중 감량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체중 감량도 하지 못했고, 물론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최근 느꼈던 행복도 허황된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닝을 좋아하는 친한 친구에게 이런 고민..
처음 딱 발걸음 내딛어 봤는데 몸이 엄청 무거워진 게 느껴졌다. 기분탓일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불쾌했다. 그래서 기필코 10km 완주해내야겠다는 오기가 더 생겨버렸다. 예전에는 10km 한 번 뛰면 쿨타임이 어느정도 존재했는데, 이제는 그런 거 없는 것 같다. 뛰고 싶으면 그냥 뛰면 된다 ㅋㅋ. 그래도 공부도 해야하니까 무리하지 않고 5km로 리커버리 한 번은 꼭 해준다. 그러면서 나만의 페이스도 점점 찾아가는 것 같다. 오늘은 약간 살이 쪘다는 기분탓 때문에 약간 분노가 쌓인 상태로 달려서 그런가 뛸 때 그렇게 막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페이스 차트는 꽤 괜찮은 것 같다. 곧 NRC 마일리지도 1000km를 찍는다. 나도 얼른 파란 배경 찍고 싶다..!
오늘은 페이스를 내 체중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가져가보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베이스가 되는 스피드를 세팅하고, 점점 빠르게만 가려고 노력했다. 아무래도 하천 길이다보니 내가 심하게 체감은 못하겠지만 강으로 가는 방향일 수록 내리막길이고 반대로 돌아오는 방향은 당연하게도 오르막길일 것이다. 그래서 반환점을 돌때마다 힘들다. 머릿 속으로는 더 스피드를 내야 페이스 손실을 안 볼 것이다. 하고 이악물고 열심히 달려보지만 1km 정도 달리고 퍼지기 직전 상태로 간다. 그럴때 최후의 호흡 수단인 2-2 호흡을 이용한다. 그러면 나름 숨구멍이 트여서 결국 꾸역꾸역 달리게 된다. 오늘은 맘편하게 10km 달리고 올 예정이다.
오늘은 러닝하며 혹시 음악 들을 일이 있으면 그 음악의 중요성에 대해 집중하며 들었다. 확실히 템포 빠른 음악이 효과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축축 처지는 발라드보다는 멜로디 자체와 가사에도 집중하다보면 동기를 더 받는 것 같다. 내일은 리커버리 꼭 하고 다시 10km 뛰어야겠다. 계속 10km만 뛰다 발목에 무리가는게 점점 느껴지기 시작해서 스트레칭 확실히 해주고, 컨디션 관리도 잘 해줘야겠다. 지금은 약간 졸음을 깨기 위해서 냅다 달리는 느낌이라 나중에 갑자기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월요일에 러닝하고 올린다는게 지금까지 못 올린 내 자신이 밉다. 이때 또 행복한 러닝을 한 것 같다. 힘든 표정이 지어지지 않고 미소만 가득했다. 이제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확실하게 생긴 것 같아서 더 좋은 것 같다. 게임이나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게 아니라 운동할 때가 제일 행복한 내 자신을 보고 훨씬 더 뿌듯했다.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거랑 천천히 거리를 늘려 나가는 것도 연습해봐야겠다.
어제 목표한 건 꼭 지키고 싶어서, 날씨 춥다 이런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 것 같다. 최근에 비록 5km지만 지금 내 몸뚱이 기준으로는 꽤 빠른 페이스를 가져갔으니 오늘은 정말 욕심 안 부리고 천천히 뛰어도 좋으니 10km만 완주하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스타트 했다. 그러니 이렇게 예쁘고 좋은 페이스가 나온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질주하고 싶어서 구보 하는 것처럼 보폭 넓게 가져가서 달렸다. 정말 뿌듯하고 성취감이 들었다. 최근에 본 유튜브에서 내가 기상하고 난 뒤의 1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에 따라 그날의 하루가 결정될 것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영상을 본 후, 나도 실천하려 노력 중이다. 일어나서 1시간을 침대에서 유튜브 쇼츠 이런 것만 보다가 비몽사몽 일어나면 너무 비극적일 것 같아 정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