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뿌듯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 일 등의 분야에 전심으로 일을 하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본인이 하고싶은 것만을 하며 살아가면 안된다는 현실에 울부짖을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쏟아붓는 투자, 노력이 고스란히 본인에게 환원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다. "내가 정말로 이 길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을 대학 들어오고 군생활 하는동안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현실적인 고민을 하며 신중히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서 동시에 친구의 정보들과 조언을 들은 뒤 불안했던 미래 속에서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뚜렷한 길이 보였다. 그 이후로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 이전과는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그렇게 길을 찾은 뒤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주식 / 투자 공부를 하고 있다. 항상 하루를 마칠 때 어깨가 들썩이고, '내가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를 한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되뇌어 봤다. 누가 잡아가도 모를정도로 정말 열심히 몰두하는 내 자신을 보고 조금 뿌듯해졌다. 아직 열심히 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살면서 내게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정말 감사한 것 같다. 나중에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나중에는 생업을 이어나갈 나이대가 되다 보면 이렇게 한 가지에 몰입할 수 있을 만큼의 열정이 생길 수 있을까? 설령 생긴다 하더라도 시간은? 다행히 시기가 상조하여 내가 몰입하는 것이 앞으로 공부해야 할 분야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였더라도, 내가 무슨 갑자기 천문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열의가 불타올랐으면 바로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이 기분 그대로 쭉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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