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어제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러닝하러 간 내 자신에게 칭찬한다. 오늘은 어제 구비해둔 대일밴드로 물집이 생긴/생길 부위에 미리 붙여놓고 러닝했다. 그리고 러닝화도 카본화 신고 뛰었다. 뉴발란스 러닝화들이 약간 발볼이 좁아서 초반에 뛸 때 아웃솔 부분에 압박이 오긴 했어도, 물집 생기는 아픔만큼 크진 않았고, 내가 신으면서 신발을 맞춰가면 될 것 같다는 마인드로 계속 뛰었다. 물집 통증도 실제로 대일밴드 덕인지, 플라시보 효과 덕인진 모르겠으나 거의 통증이 없었고, 막바지에 또 발이 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여서 참고 뛰었다. 그래서 결국은 기분좋게 40분 목표와 7km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페이스는 살짝 아쉽다. 초반에 카본화를 믿고 너무 내달린 것 같다.
뇌피셜이긴 하지만 젤카야노(안정화)를 신고 뛸 때마다 항상 물집이 심하게 잡혔었다. 그때 족형 분석을 하고 추천받은 신발임에도 불구하고 한두번 뛰자마자 물집 잡혔을 때는 세상 억울했다. 그러나, 이걸로 마일리지도 어느정도 쌓고 난 뒤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안정화는 발목의 과회내?를 신발이 어느정도 보호함에도 불구하고, 신발과 내 발의 착화감에 어느정도 괴리가 있어서 신발과 발, 그리고 굳이 더한다면 양말과 내 발끼리 계속 쓸리는게 누적되다 보니 물집이 생기는 것 같다. 실제로 뛰고 나서 물집 잡힌 모습을 보았을 때 좌우로 심하게 쓸린듯한 흔적이 있다.
그래도 최대한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찾아봐야겠다. 오늘은 상쾌하게 잘 달렸지만, 앞으로는 예전처럼 상처만 남는 달리기는 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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